“도우미 인권은 없는 것 같아요” 행사 도우미로 이십 대를 나다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일다 www.ildaro.com 행사도우미, 유망한 직종? 대졸 취업난과 아르바이트 시장 경쟁이 언론에서 언급될 때, 내레이터 모델과 판촉 도우미 직종은 그 중 시급이 높고 20대의 지원 비중이 90%를 넘어서는 대표 직종으로 꼽힌다. 스물두 살 때부터 행사도우미 일을 시작해 7년째 그 일을 하고, 이제 스물아홉 살이 된 최미연(가명) 씨는 ‘유망하다’는 말에 고개를 저었다. “십여 년 전과 페이(임금)가 똑같고 이제 너도 나도 하려는 사람이 많다 보니까 오..
www.ildaro.com 블럭의 한곡 들여다보기 13. 릴리 알렌 “Hard Out Here” 음악칼럼 ‘블럭의 한 곡 들여다보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블럭(bluc)’님은 음악웹진 스캐터브레인의 편집자이자 흑인음악 매거진 힙합엘이의 운영진입니다. 지난 번 마일리 사이러스에 관한 글은 많은 논쟁을 낳았다. 다양한 층위의 논의를 원하여 문제적인 글을 쓴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떤 불평도 없다. 다만, 나의 의도와 관련 없이 논의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까 걱정했다. 당연히 나는 성의 상품화를 찬성하지 않고, 성별 문제와 인종 문제가 만났을 때의 복잡함과 심각성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마일리 사이러스가 ‘트월크’(Twerk, 흑인여성의 섹스어필 춤)를 춘 것과 관련하여, 그녀의 언론 대응 방식이나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