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지분은 내가 가질게 똔똔 ※ 지구별에 사는 34년산 인간종족입니다. 지금은 그림을 그립니다. [작가: 아주] 페미니스트저널 스무 살. 집에서 용돈을 넉넉히 받는 처지가 아니었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생활비를 써야 했다. 호감이 오고 가는 사이인 이에게 비싼 밥을 얻어먹은 적이 있다. 부담스럽긴 했지만 나보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니까 라고 생각했다. 맛있긴 맛있었다. 밥 먹고 나오는데 나한테는 ‘갑자기’이고, 그 쪽에게는 자연스러웠는지 내 허리를 손으로 감쌌다.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이건 뭐지?’, ‘아직 그럴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지금이야 ‘뭐 하는 짓이냐!’ 할 테지만 그때는 15년 전이었고, 난 내 감정을 타인에게 직접 전달하는 훈련이 되어있지 않았다. 집에 와서 그 불편..
“예쁜이~ 왜 웃지 않아?” 알바 성희롱 백태[나의 알바노동기] 근로계약서에는 적혀 있지 않은 것들 ※ 는 청년여성들의 가감없는 아르바이트 현장 경험을 기록합니다. “나의 알바노동기”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빵들과 같이 진열대에 오른 것 같았던 빵집 알바 나이가 어려서 제대로 된 알바 자리를 구하지 못해 하루에 전단지 몇 백 장을 아파트 수십 곳에 붙이던 눈물 나는 중고등학교 시절을 지나, 성인이 된 후에는 다양한 곳에서 ‘알바’로 일할 수 있었다. 나는 어떤 일이든 일을 꽤 잘해내서 항상 사장님이나 매니저와 친했고 승진 제의까지 많이 받았지만, 모두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나의 성,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은 나를 가만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