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연대의 힘이 필요한 때 ‘세월호 사건’을 기록한 세 권의 책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다. 4월 16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추모 행사와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도 안산과 서울 광화문에 모여들었다. 유가족들은 광화문 추모의 현장에 있었는데 몇 사람은 크게 다쳤고, 경찰에 연행되기까지 했다. 세월호 사건 1주기에 유가족을 연행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경찰은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공권력은 몇 년째 그래왔듯, 때가 되면 공간에 모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제 채증을 하고 해산 명령을 내리고 캡사이신 살포를 했다. 경찰버스로 차벽을 둘러치는 쳐 집회 장소를 봉쇄하는 행위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법한 것으로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역시 버스로 큰 길을 막았다. 그러나 참여자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박푸른들의 사진 에세이] 다시 꺼내든 사진 검은 밤하늘을 밀어내는 신촌의 알록달록한 빛과 소리, 그 안에서 열렸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문화제. 그때 그곳에서 만난 한 아이가 나의 시선을 자신만의 문화제에 살며시 초대했다. 가로수 옆에 앉아 딱딱해진 도시 흙을 사부작사부작 부수고, 그 보드라워진 흙에 밝게 핀 초를 마치 연약한 나무 대하듯 조심스럽게 심는 고요한 문화제. 지난 4월 서울 신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촛불문화제 사진을 다시 꺼내본다. 그리고 이 아이처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몸을 일으켜본다. ▣ 박푸른들 www.ildaro.com http://www.ildaro.com http://ildaro.blogspo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