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기억 교실’에 가보세요 교실 존치-폐쇄 갈등 속에서 2016년 2월 2일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겐 “658번째 4월 16일”입니다. 이날 오전에 단원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단원고 교육가족’ 30여명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세월호에서 잃어버린 250명의 아이들과 선생님 열두 분의 흔적이 남아있는 교실들을 이제 철거해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신입생이 사용할 공간이 없고, 재학생들이 부담을 가진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사실은 그것과는 다릅니다. 재학생 4분의 1이 희생됐는데, 교실 철거가 최선인가? ▶ 선생님을 만날 수 없는 교무실 문에 붙은 학생들의 마음. ©화사 지난 토요일 단원고 학생들의 교실을 찾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평일 저녁에 한 시간..
“저희가 겪은 것들을 말하기 두렵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한 시간(1) 세월호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너무 많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 즈음부터 유가족들과 함께하며 경험하고 알게 된 일들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겪은 것을 말하기기 두렵습니다. 왜냐하면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너무나 말도 안 되는 일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믿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 광장에 나와서야 TV에선 알려주지 않는 진실을 알게 된다. © 안미선 올해 2월 1일 서울 마포 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안산 단원고를 방문하고 유가족 간담회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성호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팽목항에서 겪은 많은 일들 중에서 고르고 골라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