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 혐오’와 ‘예술 검열’은 맞닿아 있다연극 이연주 연출 인터뷰 연극 이 무대에 올랐다. ‘이반검열’은 2000년대 중반 중고등학교에서 실제 벌어진 대대적인 동성애자 색출 작업을 뜻한다. 특히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머리가 너무 짧다고 두발을 규제하고 여학생들끼리 손만 잡아도 벌점을 매겨댔다. 교사들은 반장을 불러 “우리 반엔 그런 애 없냐”고 은밀히 물었다.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채 교무실에서 따로 교육을 받았다. 전학 조치되거나 퇴학을 당하기도 했다. ▶ 이연주 연출 연극 의 한 장면. 연극 은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인권 이야기에 세월호 생존학생과 희생자의 형제, 자매 이야기를 더했다. 성소수자를 뜻하는 용어인 이반(異般 또는 二般, 한국 동성애자들이 ‘일반..
‘참사 700일’ 날짜를 세고 주기를 챙기는 이유 유가족 전인숙 씨 어느새 세월호 참사 700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매서운 꽃샘추위 속에서 7일 동수 학생의 아버지와 예은 학생의 아버지는 대통령이 말한 세월호 특검 약속을 지키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며 삭발을 했습니다. 곧이어 국회 앞에서 80시간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유가족들의 농성을 지지하기 위해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이하 416연대)는 9일 저녁 시민 필리버스터를 열었습니다. 참여한 시민들은 19대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특검을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하며 다양한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국회 앞은 강바람에 매우 추웠지만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의견을 표현하는 민주주의의 장이 되었고, 마이크와 피켓을 든 시민들의 마음이 뜨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