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ildaro.com [나의 페미니즘] ‘준(準)-아저씨’ 상태를 벗어난 사람, 미정 일다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드는 기획으로,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일반적이다, 보통이다, 정상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으로 기억한다. 왜 가위질만 하면 손이 아플까. 주황색 손잡이 모서리가 잘 닳은 오래된 가위를 쓸 때마다 손이 아파, 자르다 쉬고 또 자르다 쉬곤 했다. 얼마 동안을 그러고 나면 손에는 눌린 자국이 보라색 멍처럼 진하게 남았다. 나중에서야, 그것이 왼손잡이가 손에 맞지 않는 오른손잡이 가위를 썼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내 기억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
[성폭력과 민주주의] ‘4대악 근절’ 캠페인이 허망한 이유 ※ ‘성폭력과 민주주의’에 대해 의 저자 너울 님이 기고한 글입니다. www.ildaro.com 성폭력 예방교육은 곧 민주주의 교육이다 성폭력은 어른이 아이에게, 힘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에게, 권력이 있는 사람이 권력이 없는 사람에게,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저지르는 성적 폭력입니다. 성폭력을 ‘약자에 대한 폭력’이라고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말입니다. 성폭력에 대해 발언하고 글을 쓰는 저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할 때, 인권이 바탕이 되는 민주주의 방식의 교육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약자, 혹은 소수자의 의견이 다수의 의견에 묵살되는 경험을 하지 않도록, 교육을 받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말에 모두가 귀를 기울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