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관객도, 구경꾼도 아니다
다큐멘터리 송신도, 그녀는 아름답다 그녀는 입이 걸다. 그녀는 거침이 없다. 그녀는 웃음이 많다. 그녀는 눈물이 많다. 그녀는 노래를 잘한다. 그녀는 씩씩하다. 그녀는 당당하다. 송신도, 그녀는 아름답다. 부모가 정해준 혼사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신혼 첫날밤에 가출을 감행한 당돌하기 짝이 없는 열여섯 소녀 송신도. ‘정신대’가 무슨 소린지도 모르고 그저 일본군을 따라가면 원치 않는 결혼을 안 해도 되고 돈도 벌 수 있다니, 그래서 따라 나섰다가 일본군 ‘위안부’가 되어버린 송신도. 초경을 시작하기도 전에, 성행위가 뭔지 알기도 전에 낯 모르는 군인 앞에서 다리를 벌려야 했던 송신도. 초경이 시작된 후 수도 없이 임신과 유산을 반복하고, 결국은 자궁 속에서 7개월 만에 죽은 아이를 자기 손으로 끄집어내야..
문화감성 충전
2009. 2. 27.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