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 스트레스, 소비자도 ‘이해한다’ 진상 고객 vs. 피해 노동자 대립 구도를 넘어서 “사랑합니다. 고객님!” 하는 콜센터 직원의 인사나, 또는 무릎을 꿇고 주문을 받는 음식점 서빙 직원의 친절함에 고객으로서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은 서비스 노동자의 과도한 친절이나 감정노동에 불편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그런데 최근 ‘갑질’하는 소비자가 언론에 집중 보도되면서 감정노동자와 소비자의 관계가 ‘진상 고객 vs. 피해를 입는 노동자’ 대립 구도로만 비춰지고 있다.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는 감정노동자가 최소 7백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현실에서, 감정노동자와 이들이 응대하는 소비자 간의 문제는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입주민의 폭언에 스트레스를 받은 아파트 경비원, 콜센터에서 텔..
‘언니’를 찾아야겠다 IT회사에서 일하며 ※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 연재 마지막 기사입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편집자 주] 언니들과 지내며 쌓은 ‘감수성’ 나는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이 어렵다. 원체 부지런을 떠는 성격에 오지랖까지 넓다. 글에는 티가 나지 않아 다행스럽지만, 목소리는 또 어찌나 큰지. 대학에 다니는 동안 하루 약속을 예닐곱은 잡아 사람을 만난 탓에 목이 자주 쉬었다. 도서관에 뻔질나게 출입해서 책을 베고 잠들지언정 책 읽는 (척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키우는 화분. © 두둥쿠 그 덕분이었는지 언제부터인가 주변에 ‘여성’, ‘문화’ 따위를 이야기하는 사람을 곁에 많이 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