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크를 따야 하는데… 와인 마개 이야기 내 비록 와인을 좋아라 하며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좀 더 와인을 가깝고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여기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와인의 모든 면을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술이나 음료와 달리 까다로운 척 하는 와인을 마시려면 좀 바지런해야 한다. 와인의 온도도 중요하고, 이왕이면 와인 잔도 있으면 좋다. 자리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상적으로 난 와인 잔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와인 잔만 신경 쓰지 않아도 대략 절반의 승리인 것 같은데, 와인을 마시려면 결정적으로 와인 따개가 있어야 하니 코르크 마개는 애증이다. 와인에 다가가는 접근성을 고려하면, 코르크 마개는 첫 번째 수문장 역할을 아주 톡톡히 한다. 오래 전, 그러니까 본인이 소주와 처음 교제..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winery) 10. 내가 스페인 와인에 빠진 이유① 작년 늦여름 이 와인칼럼을 기획하면서 여행을 모티브로 삼았고, 스페인에 대해서는 특별히 두 꼭지를 넣기로 마음먹었다. 스페인에 다시 가길 늘 꿈꾸고 있긴 했지만 기획한 글을 막상 쓰게 된 시점에 스페인에 있게 되리라고 상상도 못했다. 비스듬히 다가온 기회의 뒤꿈치에 와락 달려들었다. 런던에 있는 동안 프랑스 와인지역으로 여행 가려고 파리로 가는 기차표를 찾고 있었는데 스페인으로 가는 훨씬 싼 비행기 표를 발견해버렸다! 스페인, 나의 스페인! ▲ 가슴에 새긴 리오하(Rioja)의 모습 © 여라 원래의 계획을 버려야 했지만 ‘나의 스페인’에 간다니 앞뒤 깊이 생각지도 않고 바로 마드리드 행 비행기 표를 질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