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마시고 마음이 좋으면 ‘좋은 와인’ 여라의 와이너리(winery) 9. 밥짓기 4월 말부터 런던에 잠시 머물고 있다. 몇 주 전 버스 타고 집 근처 공원을 지나가다 직거래장(farmers market)이 선다는 플랜카드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그 시간에 맞춰 나갔다. 다른 곳에 가면 내가 있는 곳을 새로 알게 된다는 여행의 진리를 거기서 다시 만났다. 런던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요리생활을 그리며 영국은 음식이 맛이 없기로 유명하다. 아마도 비가 많고 스산한 기후로 인해 우리처럼 뜨거운 햇볕을 받고 자란 다양하고 맛 좋은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곳에 오기도 전부터 난 여기서 뭘 먹고 사나 걱정했다. 하지만 막상 몇 주 지내보니 국제도시라 다양한 음식이 있고, 맛있는 건 ..
스페인 스파클링와인과 맞이한 새해 첫날 여라의 와이너리(winery) 4. 만남 ② 남들의 언어 삶이 녹아있는 특별한 와인(wine) 이야기, "여라의 와이너리(winery)" 연재가 시작됩니다. 와인전문가가 직접 편견없이 와인을 즐기고 이해하는 법에 대해 말합니다. [일다] www.ildaro.com 와인은 이야기다. 끝도 없이 다양한 와인들이 모두 제각각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다른 음료나 술과 차이나는 와인의 매력이다. 물론 공장에서 찍어내는 사이다, 콜라 혹은 소주, 맥주 같은 ‘막와인’도 많다. 그렇지만 아무리 현대 과학기술로 똘똘 뭉친 사람이라도, 심지어 돈에 환장한 인간일지라도, 와인을 만들기 위해선 하늘과 땅이 베풀어주는 테두리를 넘어설 수가 없다. 와인을 만들 기회는 일 년에 딱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