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놓고 울 수 있는 공간, 마당 공간의 발견③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보금자리라는 말의 의미, 그 정서 마당 하면 보통 앞마당을 생각하는데, 사실 은근한 정을 느끼게 하는 건 뒷마당이다. 조선시대의 후원같이 잘 꾸며진 마당은 아니지만 작고 아름답게 가꾸어 놓고, 마당 쪽으로 낸 창을 통해 바라본다. 이른 봄 피어나는 매화를, 작은 석상과 상사화 잎이 백 년 된 돌담과 어우러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건 언제나 살아있는 기쁨이다. 이른 아침 차 한 잔을 우리며 뒷마당을 바라본다. 석양에 지는 해가 비추어드는 곳이고, 잠시 나온 초승달을 아껴가며 즐기는 그런 마당..
아이들도 죽음을 충분히 슬퍼할 수 있다 [죽음연습] 어린이를 위한 죽음 교육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토미 드 파올라의 그림책 (이미영 역, 비룡소, 2003)는 네 살인 토미가 죽음을 경험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매주 일요일마다 아흔 네 살인 증조할머니를 방문했던 토미는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더는 볼 수 없다’는 이야기에 울음을 터트린다. 하지만 엄마는 어린 토미에게 돌아가신 할머니가 토미의 마음속에 항상 살아 계시다는 걸 알려준다. ‘엄마가 암으로 죽은 건 게자리에 태어난 나 때문이야’ ▲ 토미 드 파올라 (이미영 역, 비룡소, 2003)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