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창간10주년 기획 미디어교육 활동가 혜경(1) 여성주의 저널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이 연재됩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다양한 개인들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와 사회적 영향을 평가하며 독자들과 함께 여성주의 대안담론을 만들고자 합니다. 첫 연재는 여성주의 미디어교육 활동가이자 성공회대학교 실천여성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혜경님의 기록 2편이 이어집니다. “나의 페미니즘”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일다 www.ildaro.com] 나는 어디쯤에서 페미니즘과 만났을까 돌이켜 보면 나의 삶은 그다지 치열하지도, 신선하지도, 격정적이지도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내 삶은 평범했고, 그 동안 뭘..
모든 노동자가 다 힘들다, 과연 그럴까 요즘 회사 다니는 친구들로부터 근심 어린 목소리의 전화를 자주 받는다. 하나 같이 친구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과연 회사에서 내 위치는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앞으로 살아야 할까? 이런 고민들 말이다. 회사에서 인정 받기 위해 소위 ‘악바리’처럼 자신의 삶을 바쳐 왔던 그녀들이다. 혹자는 그녀들을 ‘명예남성’이라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녀들을 그렇게 부르고 싶지 않다. 가부장적 자본주의 사회의 극심한 경쟁 속에서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살아 남아서 다른 여성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어했던 그녀들이기에. 그러나 요즘 나의 그 열정적인 친구들은 지쳐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들은 악화되어온 경제상황 때문에 기업들이 모든 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