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제합병 100년 특별 좌담회 와 교류하고 있는 일본의 여성언론 에서는 한국강제합병 100년을 맞아 특집기사를 게재하였습니다. 그 중 한국과 일본인, 그리고 제일조선인 2.5세 젊은 여성들이 모여 과거의 역사와 진정한 화해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기사를 발췌해 싣습니다. -편집자 주 이령경 한국 출생. 릿쿄대학 대학원 재학. 한국대학을 졸업한 후 전 일본군‘위안부’와 한국전쟁 전후의 민간인 학살문제, 베트남전쟁에서의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문제 등의 운동/연구를 했으며 현재는 제주도인 가족의 이산사 연구를 하고 있다. 림혜영 도쿄 출신. 도쿄외국어대학 러시아어학과 졸업 후 모스크바에서 어학연수를 거쳐 서울로 이주, 시민참가형 씽크탱크/희망제작소의 국제팀에서 근무했다. 현재, 도쿄 신주쿠에 있는 ..
엄마를 믿어도 될까? *풍경보다는 사람을, 사진 찍기보다는 이야기하기를, 많이 돌아다니기보다는 한 곳에 오래 머물기를 선택한 어느 엄마와 세 딸의 아시아 여행기입니다. 11개월 간 이어진 여행, 그 길목 길목에서 만났던 평범하고도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동티모르④ 소모초 소모초(Somocho)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길에서 빠운(paun)을 한 소쿠리 샀다. 아침부터 서둘러 클라라스를 떠나오느라 정오가 가깝도록 다들 먹은 것이 없다. 둥그스름한 모양에 바게트 맛이 나는 빠운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동티모르 빵이다. 빵집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집에서 만든 빵을 길에 들고 나와 파는 이들에게 사먹는 것이다. 나무화덕에다 구워냈는지 빵에서 구수한 나무냄새가 났다. ▲ 바게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