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블럭의 한곡 들여다보기] 5. 핑크 “Fuckin’ Perfect” 음악칼럼 ‘블럭의 한곡 들여다보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블럭(bluc)’님은 음악웹진 스캐터브레인의 편집자이자 흑인음악 매거진 힙합엘이의 운영진입니다. www.ildaro.com 거침없고 솔직한 매력의 싱어송라이터 Pink ▲ 반항적 이미지의 팝 아티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핑크 연재하는 글들이 갈수록 진지하게, 때로 복잡하고 어렵게 나아가는 것 같아서 문득 어깨에 힘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글들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생활 전체가 잔뜩 긴장되어 있고 또 그만큼 예민하다가도 지치는 시기이기도 하다. 괜한 날씨 탓이라고 둘러대어 보지만 난조 상태의 컨디션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그럴 ..
이런 현실 속에서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덥고, 무겁고, 피곤한 어떤 하루를 보낸 뒤 집으로 돌아옵니다. 창문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청하며 침대에 누워봅니다. 혼자 있어 외로울 때도 그렇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에 힘이 들 때에도 음악은 절실해집니다. 늘 방안을 비추는 컴퓨터 화면에게서조차 벗어나고 싶을 땐 CD플레이어로 음악을 듣기도 하죠. 엎드려 누워 아무 말 없이 음악만 듣다 보니 새삼스레 기분이 좋아집니다. 문득 사람들은 왜 음악을 들을까, 왜 그렇게 일상적으로 향유하는 걸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다가 지난 시간들로 돌아갑니다. 즐겁고 행복하고 슬프고 아프고 답답하고 지칠 때마다 음악에 의지해왔는데, 그럴 때는 내 안에 감춰진 무언의 감정이 또렷해지는 걸 느꼈었던 것 같아요. 내가 현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