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함께 자라나는 목소리들" 기록하는 사람, 낭미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내가 만약 글을 쓴다면… 아직 나는 경상북도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자랐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그곳은 “외지 참새가 오면 전깃줄에 앉을 자리도 없다”고 은근히 텃세가 있는 동네였다. 어릴 때는 반공교육을 받았고 ‘일어서는 갈대’나 ‘푸른 하늘에 붉은 구름이’ 같은 반공소설들을 숙제로 읽고 독후감을 썼다. 학교에선 의식화 운운하는 선생은 빨갱이라고 했다. 성공하려면 이곳에서 벗어나 서울로 올라가는 길밖에 없다는 말을 학교와 집에서..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스무살 여연의 공상밥상 (4) 마음 담긴 채소볶음 제도교육에서 벗어나 홈스쿨링과 농사일로 십대를 보낸, 채식하는 청년 여연의 특별한 음식이야기가 연재됩니다. 갓 상경하여 대도시 서울의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스무살 청년의 음식을 통한 세상 바라보기, 그리고 그 좌충우돌 실험 속에서 터득한 ‘여연표’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www.ildaro.com 엄마의 친구와 나, 우리의 이야기 서울에는 내가 알고 지내는 어떤 분이 살고 계신다. 우리 가족의 오래된 친구이고 멀리서 지지해주시는 분이다. 어렸을 때 서울 나들이를 가면 그분은 홍대 근처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우리가 평소에는 먹기 어려운 케이크를 사준다거나, 숨겨진 작은 박물관이나 공원에 데려가는 식으로 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