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이나 문화센터 등 노인들을 위한 공간을 둘러보면 모두 남성노인 중심이다. 여성노인들이 비율은 더 많은데 그 많은 여성노인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여성노인들을 만나기 위해 마을을 돌아다니던 이 여성노인들을 만났던 곳은 거의 대부분 동네 ‘놀이터’였다. 특히 저소득층 노인여성들은 대부분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화장실도 없는 놀이터가 여성노인들의 쉼터? 왜 노인여성들은 놀이터에서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 도봉구 내의 노인복지 관련 공공시설을 모니터링 한 의 김현아씨는 첫째 이유로 ‘비용’을 꼽는다. 문화센터나 복지관, 경로당 등을 이용하는 경우 아주 적은 금액이라고 해도 회비를 내야 하는데 저소득층의 여성노인들은 이 조차도 낼 수 없는 경우들이 많..
여성노인과 남성노인, 자주 가는 공간도 달라 성별 특성 고려해 노인정책과 예산 수립해야 [여성주의 저널 일다] 박희정 노인인구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은 충분하지 않다.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우려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노인정책을 새롭게 수립하고 예산을 증액하고 있지만, 그 실효성과 적절성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많다. 특히 여성노인과 남성노인의 성별 특성에 대한 고려 없이 ‘노인’을 단일한 집단으로 간주한 채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점에 대해, 정책담당자들의 인식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한국여성민우회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인지예산센터가 공동 주최한 ‘여성단체의 눈으로 본 지역예산’ 포럼에서 이 같은 지적이 나왔다. 일자리 지원사업, 노인여성의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