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제 삶을 따뜻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성 열두 명이 밀도 있게 들려주는 주거생애사이자, 물려받은 자산 없이는 나다움을 지키면서 살아갈 곳을 찾기 어려워 고개를 떨구는 독자들에게 조심스 www.aladin.co.kr 요즘 한국 사회에서 가장 인기있는 언니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의 댄서들 중 한 명인 가비(댄스크루 ‘라치카’의 리더)는 한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이 먹는 게 되게 무서웠거든요. 그런데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같이 나오는) 댄서 언니들을 보면서 내 세월도 언니들처럼 저렇게 지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김진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2021)을 보고 극장을 나오면서 그 말이 떠올랐다. ‘나이가 들어 할머니가 된다는 ..
(中) 호텔롯데 법인을 고발하다 호텔 직원들이 수년간 일상적으로 당한 성희롱은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타이틀을 달고 보도됐다. 이 말이 덧붙여졌다. 2000년 7월, 롯데호텔 성희롱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노동부 진정과 손해배상 소송에 들어간다. 노동부에 진정을 넣은 사람이 327명이다. 파업에 참가한 여성 조합원이 600여 명이었으니, 절반이 넘는 수였다. 이 중 270여 명은 집단 민사 (손해배상) 소송에도 함께한다. 피해자들이 요구한 손해배상액은 총 17억6천만 원. 소송 대상에는 가해자 12명의 상사뿐 아니라, ㈜호텔롯데와 관리 책임이 있는 대표이사 4명도 포함됐다. ▲ 롯데호텔 여성 노동자들은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사회적으로 알리고 노동부 고발과 손해배상 법정 소송에 들어간다. 당시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