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자 쉼터 ‘오래뜰’ 고미경 시설장 인터뷰(상) [성폭력·가정폭력 등 여성폭력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쉼터를 소개하고 각 쉼터들이 직면한 고민을 활동가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조망해보는 기사를 월 1회 연재합니다. 필자 '나랑'님은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인 ‘열림터’ 활동가입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편집자 주] 쉼터 탐방 세 번째는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 ‘오래뜰’입니다. 고미경(단아)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쉼터의 역사를 알고 싶습니다. 언제 만들어졌나요? 1983년 한국여성의전화가 창립되었어요. 그런데 상담하다보니까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집에서 가해자를 피해 도망 나와도 갈 곳이 없는 거예요. 친정에 가면 친정에 찾아와..
한국여성의전화 “국가가 살인을 방조한 격”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극단적인 형태는 ‘살인’으로 나타난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작년 한해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을 분석한 결과, 남편이나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된 여성의 수가 7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19일 여성의전화는 방송이나 신문에 보도된 사건만 집계했을 때, 1년간 46명의 여성들이 남편에게 살해됐고 24명은 남자친구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고 알렸다. 또 살인미수로 살아남은 7명과, 자녀나 부모 등 지인이 살해된 경우인 16명까지 합해 총 93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여성의전화는 ‘아내폭력’과 ‘데이트폭력’으로 연간 7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대한민국의 현실을 지적하며, 이는 “국가가 살인을 방조한 격”이라고 주장했다. 가정폭력 피해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