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정치’를 끝낼 ‘페미니스트 정치’를 시작하자여성정치인들이 말하는 6.13 지방선거 결과 토론회 올해 6.13 지방선거는 ‘이슈 없는 지방선거’로 불렸다. 남북관계라고 하는 평화 이슈가 워낙 중요하고 긴박하게 흘러간 점도 있지만, 선거와 관련한 논의들은 스캔들로 묻혔고 제1야당의 막말 행진 등으로 인해 유독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이슈에 대한 공감을 얻지 못했다. 미투 운동(#MeToo) 이후 진행된 지방선거였음에도 성평등 의제가 이야기되는 장면도 보기 힘들었다. ‘페미니스트’를 선언한 대통령이 있는 집권 여당엔 ‘더불어남자당’이냐는 말이 돌 정도로 남성후보들로 가득했다. ‘페미니스트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던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는 다수의 포스터와 현수막이 훼손되는 여성혐오 사건을 겪었다. 선거 ..
우리는 지금 ‘여성주의 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여성주의 정당 F! 유럽의회 진출] “우리는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 선거 결과에 환호하는 여성주의 정당 F! 지지자들 © F! 공식 트위터 스웨덴 여성주의 정당(Feministiskt initiativ, F!)의 소라야 포스트가 한 말이다. 2014년 5월 25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여성주의 정당은 5.6%의 득표율을 얻었고, 이에 따라 비례대표 1순위 후보인 그녀가 의원으로 당선되었다. (2009년 선거 득표율은 2.2%였고, 의회 진출의 최소 요건은 4%다). 여성주의를 정면으로 내건 정당과 그 정치인의 유럽의회 진출. 말 그대로 새로운 역사다. 그런데 이 역사의 가능성은 4월 말까지만 해도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지속적으로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