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이 필요해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5)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 충전이 필요해 ©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5) 결혼한 지 3년이 된 우리 부부에겐 아직 아이가 없다. 핑계를 대자면, 주말부부로 일주일에 한 번밖에 못 보는 데다가 그 일주일에 한 번은 집을 짓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나도 그도 심신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다.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우리 부부를 위해 난 9월부터 3개월 간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기로 하였다. 그때까지 일주일은 문경에서 지내게 된 셈..
처음 가족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다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뜨거운 관계’에 대한 질문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벗어나고 싶었던 이름 ‘가족’ “오늘 대보름인데 우리 딸은 그런 거 상관 없이 지내지?” 엄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부모님은 몇 해 전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계신다. 같은 성씨를 가진 어르신들이 모여 사는 작은 동네다. 지난 설에 친지들께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며, 찰밥과 나물을 지어 나누어 드렸다고 했다. ‘아, 우리 엄마는 그런 분이었지’ 새삼 생각에 빠져 있는데, 함께 사는 친구가 어머니가 보내셨다며 나물을 싸 들고 집으로 들어왔다. 글을 쓰러 나오는 길에 구름에 가려진 보름달을 한번 바라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