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에 담겨있는 한국전쟁의 비극, 다큐멘터리 우리는 흔히 ‘역사’를 우리의 ‘작은’ 일상과는 동떨어진 거대한 어떤 것으로 여기기 쉽다. 그 역사를 살아온 무수한 개인들이 생존해있는 현대사조차도, 기록 속의 ‘역사적 사건’들이 우리의 현재에 어떤 식으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지 잊고 살 때가 많다. 다큐멘터리 은 담담한 어조로, 우리가 잊고 있던 그 근본적인 사실을 통렬히 일깨운다. 감독 문정현씨는 자신의 가족사를 통해 우리 곁에 숨쉬고 있는 슬픈 한국의 현대사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희생자들의 고통을 마주보게 한다. 도대체 왜,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던 것일까 영화는 감독의 작은 외할아버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된다. 정신병을 앓고 계셨고 어린 시절 늘 공포의 대상이었던 작은 외할아버지. 돌아가시..
광복회 등 반대 속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착공식 진행 “오늘 정말 기뻐서 죽겠습니다. 좋아죽겠는데 더 무슨 말을 합니까.” 2003년 12월 18일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정부에서 주는 생활지원금 일부를 쪼개어 주춧돌기금을 마련하면서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이 시작됐다. 그리고 5년 여의 시간이 지나, 지난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착공식이 열렸다. 단상에 오른 이용수 할머니는 감격 어린 목소리로 그토록 고대해온 박물관 건립을 맞이하는 기쁨을 전했다. 착공식까지의 여정은 험난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여성들의 역사를 통해, “전쟁의 반인권성과 군국주의의 위험을 폭로하고 우리 후세에 평화교육의 전당을 물려”주겠다는 취지로 2004년 12월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