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조제가 완공되고, 풍요롭던 갯벌은 빠른 속도로 죽음의 사막이 되었다. 그러나 해수유통에 대한 희망을 거두지 않는다면, 새만금은 다시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새만금에 대한 소식들을 접하면서, 나는 이렇게 ‘새만금의 운명’에만 골몰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다에서 마련한 다큐멘터리 상영회에서 새만금을 지키기 위한 계화도 어민들의 저항과 투쟁을 장기간 카메라에 담아 온 이강길 감독의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사실 하나를 간과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새만금을 떠들썩하게 채웠던 시민단체들도, 활동가들도 떠나고, 남은 자리를 오롯이 지키고 있는 어민들의 삶과 상처 받은 마음 말이다. 다큐멘터리에는 새만금의 ‘사람들’이 있었다. '갯벌여전사'들의 투쟁과 오롯이 남은 상처 이강길 감독은 다큐..
"신념이나 확신의 저조, 불안, 두려움, 공포, 분노, 수치심, 신경증, 우울증, 불면증, 자존심 손상" 성희롱으로 인해 피해 여성은 신체적 외상 이외에도 우울증, 불면증, 스트레스 등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등의 피해를 호소한다. 그러나 많은 수가 직장을 그만두거나 보복성 인사조치를 받는 현실이다. 사고 이후에도 남아서 피해자의 삶을 괴롭히는 이 후유증과 고통은, 마치 없는 것처럼 여겨진다.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직장내 성희롱은 여전히 '폭력'이나 '차별'이 아닌 말 그대로 '희롱'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미 외국에서는 성희롱 피해자들이 고통 받는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성희롱 증후군(sexual harassment syndrome)"이라 하여, 장기간 성희롱으로 고통 받는 피해자의 심리적 증상과 신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