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질병판매학 外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있는 도은 님의 연재.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건강과 병과 치료에 자율성을 갖고 싶다 봄바람에 마음은 들뜨는데 몸은 기운이 없다. 기다리던 봄이 오고 있으니 할 일도 많고 하고픈 일도 많은데 나는 코를 훌쩍이고 콜록거리면서 햇살 환한 마당가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내 몸은 오락가락하는 꽃샘추위와 황사먼지와 계절의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해서 몸살감기란 신호를 보내온다. 좀 살펴보라는 것이겠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수없이 자잘한 변화들과 자기 몫의 고통을 겪어내면서 한 생을 살다 간다. 봄꽃이 피고 지고 꿀벌들이 또다시 꽃을 찾아 다..
이경신의 도서관 나들이(41) 약에 얽힌 진실① 언젠가 의사인 친구가 “요즘 신약이 얼마나 잘 나오는데, 아직도 프랑스에서 그렇게 오래된 약을 사용하다니!”라며 한탄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만 해도 ‘신약이니 당연히 이전 약보다는 낫겠지’하며 그 친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어떤 신약은 이전 약보다 나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신약이 이전 약보다 더 나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많은 신약이 효능이나 안정성의 측면에서 더 못하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의사인 마르시아 안젤이 (청년의사, 2007)에서 우리에게 전하는 신약에 대한 진실은 분노와 두려움을 안겨준다. 유사 약의 범람 ▲ 마르시아 안젤 (청년의사, 2007) 표지 저자는 약은 오래될수록 안전하며 신약이 이전 약보다 낫다는 것을 믿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