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여는 폐지됐지만, 페미니스트들은 2막을 열었다2019 페미니스트 ACTion! ⑬유니브페미 (노서영 기록) ※ 혐오와 차별을 멈추라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온라인에서 결집되어 거리에서도 울려퍼지는 시대, 지금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페미니스트들의 액션을 기록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대학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 줄줄이 폐지된 총여학생회 작년 성균관대 총여학생회(이하 총여) 폐지 총투표가 발의되던 즈음, 아빠가 말했다. “여기서 지면 너 때문에 총여가 없어지는 거야.”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총여가 사라지는 걸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이었다. 딸을 괴롭게 만들려고 질책하듯 한 말은 아니었다. 아빠는 우리의 ..
‘대학에서 싸우는 여자들’은 사라지지 않는다대학 페미니즘 이어달리기: 총여학생회 폐지, 그 너머를 상상하라 2018년은 미투(#MeToo) 운동이 한국 사회를 거세게 흔든 해였다. 대학 내에서도 교수 성폭력 사건들이 밝혀졌고, 연이어 남학생들이 여학생과 여성 강사 또는 교수를 두고 성희롱 및 모욕적인 발언을 일삼는 ‘단톡방 성희롱 사건’이 고발됐다. 대학 내 성폭력 고발 “피해자를 위한 학생회는 없다” 성균관대학교에선 남OO 전 교수에 대한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학교와의 면담 자리에서 ‘선출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출입이 가로막히는 일이 발생했다. 선출직으로 구성된 총학생회는 마지못해 ‘총학생회가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성명서를 냈지만, 결국 “피해 교수와 학교 측의 입장이 너무 상충되어” 아무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