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사는 방법’ 찾으려 국경 넘은 여성들 연재를 마치며② 채혜원 ※ 밀레니엄 시대, 한국 여성의 국외 이주가 늘고 있습니다. 파독 간호사로 시작된 한국 여성의 독일 이주 역사 이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 는 독일로 이주해 다양한 직업군에서 일하고 는 한국 여성들을 만납니다. 또한 이들과 연관된 유럽의 여러 젠더와 이주 쟁점에 대해서도 함께 다룹니다. ■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바로가기 많은 국가 중 우리는 왜 독일로 이주했는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독일은 대표적인 이민국이다. 독일 연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독일에 거주하는 총인구 8,170만 명 중 950여만 명이 외국인이다.(2017년 기준) ‘이주 배경’을 가진 독일인도 980여만 명에 이른다.(여기서 ‘이주 배경’은 자신 또는 부모 중 최소 한..
‘혐오정치는 안 돼’ 핀란드 정치에 주목하라여성주의당 지방의회 진출, 정치권의 인종주의 논란 확산 “한국에서 선수할 생각 없습니다.” 퉁명한 어조에 북쪽 억양이 실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 “이민 갈 거예요.”“이민? 해외진출? 오, 좋지. 해외 어디?” 그녀를 붙잡아야 하는 남성 감독은 태연한 척 묻는다. 여기에 돌아온 답변은, “핀란드요.”“핀란드. 와! 아이스하키의 천국.” 영화 에 나오는 장면이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여기에 나온 대로 핀란드는 아이스하키의 천국일지 모른다.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속도감 넘치는 경기. 공이라고 할 수 있는 ‘퍽’은 시속 160킬로미터 또는 그 이상의 속도로 날아갈 수 있다고 한다. 이 정도의 빠르기는 아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