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농부의 유채예찬론
“여기는 유채를 추석 이틀 전에 파종했어요. 이 밭은 유채를 소 사료용으로 쓰고 있어요.” 유채에 대해 말하라면 하루 종일도 마다하지 않을 농부 김인택씨는 만나자마자 찬 바람이 쌩쌩 부는 밭으로 안내했다. 추운 겨울 시퍼런 잎을 드러내고 자라고 있는 부안군 주산면 유채밭에서 인터뷰가 시작됐다. 민가 뒤편에 위치한 땅에는 유채가 자라고 있었다. 아는 농민이 ‘소 사료’로 유채를 한번 써보겠다며 가을부터 유채씨를 뿌려봤다. 사료에 입맛이 길들여진 소들은 처음에는 유채를 안 먹었지만 곧 익숙해져 “나중엔 유채부터 찾는다”고 한다. 거기서 너른 들판으로 이동했다. 가을엔 누렇게 벼가 익어 황금물결을 일으켰을 들판이 조용했다. 그러나 가까이 가서 보면 파릇파릇 유채가 자라고 있었다. 봄이 오면 들판은 유채꽃으로 ..
저널리즘 새지평/기후변화와 에너지
2009. 1. 2.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