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언론’ 아동성폭력 보도윤리 실종 [여성주의 저널 일다] 얼굴사진 오보까지…상업주의·선정성 심각 지난 8월 31일, 잔혹한 아동성범죄를 저지른 범인 고모 씨가 검거되었다. 초등학교 1학년생을 가족과 함께 잠들어 있던 집에서 이불채로 납치했다는 엽기적인 행각 때문에 사건은 우리 사회에 더욱 큰 충격을 주었다. 사회적 공분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사건인 만큼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그 보도양상을 보면 성폭력 사건을 언론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데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쾌감을 지울 수 없다. 기본적으로 준수해야 할 성폭력사건의 보도윤리는 실종된 채, 성폭력 문제를 왜곡하거나 문제의 해결을 어렵게 하는데 일조하는 기사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경쟁적으로 ..
‘솔직한 성교육’이 아이들을 지킨다 성교육에 쏟는 노력, 피드백 나타날 것 대구에서 있었던 초등학생 집단 성폭력 사건은 단지 한 학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일선 학교의 교사들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이 사건의 직접적 원인으로는 ‘음란물’ 범람과 성교육 부재가 꼽힌다. 인터넷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음란물에 접촉하는 빈도와 양은 비교할 수 없게 늘어났지만, 성교육은 여전히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고 임신과 출산에 한정된 내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 교육기관들과 일부 언론들에서 ‘음란물 규제’를 대안으로 내놓기도 했지만, 성교육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다. 규제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십대들의 성폭력 사건만 터졌다 하면 음란물 규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