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기 싫은 장소, 카페 ‘커먼피플’[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사라져가는 곳들을 아쉬워하다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여성주의 저널 일다 ▶ 부산 중앙동 원도심에 있는 카페 '커먼피플' ⓒ이내 영국에서 알고 지내던 친구가 늘 하던 말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게나 상품은 늘 빨리 없어진다는 것이다. 대중적이거나 잘 팔릴 것들보다는 독특하고 자기 색깔이 분명한 것들을 좋아하던 그 친구의 취향에 나는 늘 감탄했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그녀의 취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하는 것들로 증명될 때가 많았다. 최근에는 나에게도 그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 것 같다.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를 연재하며 소개했던 장소들 중에서도 이제 더..
역할이 아닌, 있는 모습 그대로 엄마와 만나기[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엄마와 함께 여행을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휴가를 맞은 엄마와 여행을 기획하다 이번에도 엄마가 전화를 해왔다. 올 여름에는 휴가가 없을 줄 알았는데, 며칠 짬이 났다며 또 휴가 아이디어를 달라는 것이었다. 엄마는 지난 휴가 때 내가 제안했던 ‘3일간의 기차여행’이 맘에 들었나보다. 나에게도 그 여행은 두고두고 떠오르는 좋은 기억이 되어 있었다. 엄마가 얘기한 날짜를 달력에서 확인해 보니 통영 공연이 잡혀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엄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안동에서 출발하여 통영에 노래여행 가는 길에 진주에 들르는 루트를 말했더니, 그때처럼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