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칼럼’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동성애자 여성의 기록을 담은 ‘Over the rainbow’ 코너를 통해, 필자 박김수진님이 가족, 친구, 동료,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레즈비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이 칼럼은 격주로 연재됩니다. -편집자 주 ‘Over the rainbow’ 인터뷰칼럼(7) 스웨터 만드는 공장, 김밥집, 갈비집, 보쌈집, 해물탕집, 텔레마케팅, 빵공장의 식빵-패스츄리 라인, 국어와 수학 과외, 휴대폰 제작공장에서 품질관리 및 포장, 영화관 수표-매표, 우체국 우편발송 및 세금지로 발송업무, LCD 기판 공장, 재고정리 의류판매점, 세무서에서 종합소득세 신고담당, 학교 근로장학생, 기업체 행정서무, 팬시 및 장난감 등 일일판매, 컴퓨터 오락실, 성인오락실,..
▲ 다시 ‘레즈비언’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이야기하다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다시 에 내 이야기이자 10대 레즈비언의 이야기를 기고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008년은 내게 너무나 힘겹고 괴로웠던 시간이었고, 동시에 ‘레즈비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해주었던 한 해였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2학년이 될 무렵, 나는 한 여자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레즈비언이 아니었다. 지극히 여성스럽고, 좋아하는 이상형의 남자가 뚜렷한 이성애자였다. 나는 이런 사실을 모르는 척 뒤로하고, 나를 만나면서 조금씩 자신의 성 정체성을 혼란스러워하는 그 애와 1년여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연애를 했다. 이 친구를 만나면서 나 스스로에게 믿음을 가졌다. 그 애가 레즈비언이 아니라는 사실이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