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신기하다, 선물을 주는 마음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연재 ▣ 일다 오래된 커다란 노트북을 들고 나와서 2주에 한번 연재라니, 이런 주기적인 스트레스가 얼마만이던가. 한 달에 2주 이상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장돌뱅이로 지낸 지 어언 반 년, 틈틈이 부산으로 돌아와 빨래도 하고 함께 사는 집사람들(4명이서 공동 주거 중임)에게 새로 만난 장소와 사람들에 대해 브리핑도 하고 쉬기도 하고 새로 짐을 꾸린다. 이 소중한 시간에!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하나 마치 전문 작가라도 되는 냥 고뇌하는 분위기를 흘리는 거다. 이상하게도 혹은 당연하게도, 나는 집에서는 집중할 수가 없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차분하고 조용한 공간보다는..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인연의 보물지도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연재를 시작합니다. ▣ 일다 www.ildaro.com 템즈강 어느 다리 아래서 마주친 얼굴 ▲ 노래 짓고 부르는 이내 20대의 마지막 무렵, 런던에서 3년을 지냈다. 1년 정도 공부를 하고 나머지 2년은 알바와 여행을 반복했다. 우스갯소리로 외국인 노동자 생활을 했다고 말하곤 하는데, 그것은 농담만은 아니다. 폴란드, 슬로바키아, 필리핀, 중국, 콜롬비아, 브라질 등에서 일하러 섬나라에 모여든 이들과 함께 나는 그곳에서 노동자였다. 일이란 어느 나라에서나 고되겠지만, 그곳에는 알바생에게도 유급 휴가도 있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도 대놓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