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간 오해 전문가들”이 무용극을 통해 전달하는 것여성 다국적 안무 트리오 ‘타초틴타’ 인터뷰 [하리타의 월경越境 만남] 독일에 거주하며 기록 활동을 하고 있는 하리타님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출신 국가와 인종, 종교와 계층 등 사회의 경계를 넘고 해체하는 여성들과 만나 묻고 답한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어느 날, 매일 지나는 소극장 앞에 새로운 포스터가 붙은 것을 발견했다. 한 검은 머리 여자가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쌀을 맞고 있는 사진에 “Cultural Drag”라는 타이틀이 써 있었다. ‘이 공연장에서 드랙쇼도 하나?’ 의아하고 궁금한 마음에, 당장 티켓을 예매했다. 그렇게 해서 태어나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객석에 앉았고, 여성 다국적 안무 트리오 타초틴타(Tacho Ti..
‘능력주의’ 이름으로 강화되는 불평등을 고발하다책 이 제기하는 질문 차별과 불평등에 대항하기 위해 “성공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정상에서 만나자”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이상한 기분이 들곤 했다. 모두가 다 정상에 오를 수 있다면 과연 사람들은 그걸 정상이라고 부를까? 결국 누군가는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계속 차별과 불평등을 마주하게 될텐데 그냥 ‘나만 아니면 돼’인걸까? 일라이 클레어의 저서 (전혜은, 제이 옮김. 현실문화) 미국의 장애·환경·퀴어·노동운동가이자 작가인 일라이 클레어는 책 (전혜은, 제이 옮김. 현실문화)에서 “우리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버둥거리며 힘겹게 산에 오르고, 그 산을 기준으로 스스로를 평가하고, 거기서 실패를 겪고, 그 그림자에 묻혀 살아왔을까?”라고 묻는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