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상승으로 인해 우리가 겪게될 일들 ③ 다가오는 “결과의 시대” 기후변화로 인류는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는 와 공동 기획으로 “기후변화, 어떻게 대응할까” 기사를 연재한다. 세 번째 기사의 필자 이진우님은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상임연구원이다. www.ildaro.com 1천년 간 인류가 겪어본 적이 없는 평균온도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一婦含寃 五月飛霜)는 속담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실려 있는 이 속담은 원래 ‘지아비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고 쓰이던 것이 와전되기 시작한 것인데, 와전된 이유가 남성중심적 사회체계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충격적인 건 속담이 고착된 계기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1670년(庚戌)과 1671년(辛亥)년..
출생의 비밀을 안고 사는 아이들: 영화 전쟁의 고통은 비단 죽음과 부상의 아픔에서만 비롯되지 않는다. 삶의 터전의 파괴, 기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 익숙한 것들과의 작별. 이 모든 슬픔과 공포, 충격이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으로부터 비롯된다. 전쟁 기계에 살해당한 자들의 고통은 비록 읽어낼 수 없는 무형이지만, 고스란히 남아있는 사람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전쟁은 인간이 창조해낸 가장 극악하고 극대화된 폭력의 정점이기 때문에, 살아남은 인간들이 떠맡아야 하는 상흔은 종종 한계 이상으로 넘어버리곤 한다. 영화는 한 무리의 여성들이 눈을 감은 채 서로에게 기대고 포개어진 채로 누워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카메라는 이 군상들을 담담하게 훑고 지나간다. 왜 그들이 거기에 그렇게 무력하게 겹쳐져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