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서 월세 하나가 사라졌을 뿐인데… 협동조합 모델의 잡지 편집자 ※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고맙고 한편으로 안쓰러운, 3년 9개월 전 ‘나’ “야, 좋아하는 일 하면서 월급도 받고 진짜 잘됐다.” 취업했다는 나의 말에 친구가 이렇게 축하를 해준 지 어느새 3년 9개월이 지났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교육 잡지 편집자. 내가 다니는 직장은 협동조합을 모델로 운영되는 출판사이면서 교육운동단체의 성격도 지닌 곳이다. ▲ 격월간 잡지라 두 달에 한 번 꼴로 마감 기간이 있다. 교정지만 보면 잠이 솔솔 온다. © 은정 대학에 다니는 내내 마음 맞는 친구들과 교육 잡지를 만들면서 이 일이라면..
‘나홀로 선거운동’을 하며 다시 품은 희망 깡시골 출신 환경운동가 ※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경험을 토대로 ‘일’의 조건과 의미, 가치를 둘러싼 청년여성들의 노동 담론을 만들어가는데 함께할 필자를 찾습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화력발전소 장학금을 ‘생명수당’이라 불렀던 아이 나는 완전 시골출신이다. 조금 더 실감나게 이야기하면, 지금의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분들과 어릴 적 경험이 비슷하다. 어릴 때는 다른 아이들처럼 누구나 꾸던 수많은 꿈을 꾸었다. 소설가도 되고 싶었고, 천문학자도 되고 싶었다. 그러나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환경운동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시골에는 화력발전소가 있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