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형 상품 진열대’를 제작합니다[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작은 일 만들기③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사람과 기술이 만나 만들어지는 ‘작은 일’ 여러 차례 논의 끝에 제각기 작은 일을 선택했다. 무미건조하게 제시된 기술들에 제작자 개인의 취향과 기대가 보태지면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상품과 사람이 만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함께 하고 있으면서도 신기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님을 어릴 적부터 보고 자라며 먹거리에 관심이 많았던 S는 외식을 하면 자주 더부룩했다고 한다. 빵을 좋아하는데도 사먹고 나면 소화가 되지 않아, 직접 키운 천연발효종과 버..
일은 삶을 굴리는 바퀴 중 하나 [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작은 일 만들기②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반 년 만에 나의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라니. 그것도 기술을 익히고 제품을 생산해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까지 모두 다 혼자 하라니. 이런 창업이 가능할까. 진로라는 게 이토록 쉬운 거라면 난 왜 여태 갈팡질팡하고 있었을까. 반신반의하며 시작한 작은 일 만들기. 이 일을 만드는 과정은 더욱 새로웠다. 기나긴 토론으로 작은 일 만들기는 시작됐다. 1단계: 좋아하는 일 찾기 작은 일 만들기의 첫 단추는 좋아하는 일 발견하기다. 12명의 제작자가 무작위로 3명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