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귀퉁이 목조건물, 비전화카페 오픈 준비기[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기] 선택의 연속, 비전화카페 개점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비전화카페에서 누군가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일은 설레면서도 꽤 부담스러웠다. 이 건축물이 지어지는 과정을 지켜본, 그리고 그 안에서 복작대며 작당하는 모습에 귀 기울여온 애정 어린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부족하더라도 그 과정을 함께 하자고, 우리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아니라 동료라고 여러 차례 말을 했지만 혹여 우리의 부족함으로 손님들이 비전화의 장면들에 실망하거나 희망을 저버리지는 않을까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
농사공동체의 정수, 손모내기[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기] 토종 벼 손모내기②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결전의 시간. 모내기 한 번 하는데 뭐 그리 심각하냐 싶지만 벼를 키우는 농부에게 모내기는 한 해 농사를 좌우할 만큼 주요한 일이다. 모내기하러 가는 버스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니 이미 모내기를 끝낸 논이 가득하다. 논둑을 걸으며 논물의 깊이를 가늠해보다 바람결 따라 찰랑거리는 물의 표면에 잠시 시선이 닿았다가, 다시 논에 떠 있는 오늘 심을 못판으로 눈길이 옮겨간다. 혼자 한참 생각에 잠겨있는 줄 알았는데 그새 왁자지껄하게 사람들은 모여들고 오랜만에 만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