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시상식을 둘러싼 페미니즘의 순간들 “Time’s Up” 레드카펫을 수놓은 하얀장미 ※ 메인스트림 팝 음악과 페미니즘 사이의 관계를 얘기하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대중문화 사이에서 페미니즘을 드러내고 실천으로 이을 가능성까지 찾아보고자 합니다. [필자 블럭] 페미니스트저널 세계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는 그래미 시상식이 올해 60주년을 맞이하였고 1월 28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알앤비 팝스타 브루노 마스(Bruno Mars)가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전체 부문을 휩쓸었다. 에드 시런(Ed Sheeran)이 팝 부문에서 두 개의 상을 받았고, 많은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차일디시 감비노(Childish Gambino)는 본명인 도널드 글로버(Donald Glover)로 에미상을 수상..
세상의 약자 중에 약자, 병든 노인비혼여성의 가족간병 경험을 듣다④ 김수연 ※ 고령화와 비혼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비혼여성들이 부모나 조부모, 형제를 간병하고 있지만 그 경험은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개인의 영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는 가족을 간병했거나 간병 중에 있는 비혼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발굴하여 공유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전체 기사 98세 아버지, 89세 어머니와 동거한 지 12년째 “이러다가 아버지가 막내를 잡겠소.” 얼마 전 새벽 3시, 화장실에서 일을 보시다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진 아버지를 낑낑대며 침대까지 옮긴 뒤, 귀가 먼 아버지를 향해 내가 뱉어낸 말이다. 며칠 째 밤만 되면 주무시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