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디펜스를 배운 여성들이 더 안전할까?[최하란의 No Woman No Cry] 자신감과 자존감 ※ 여성을 위한 자기방어 훈련과 몸에 관한 칼럼 ‘No Woman No Cry’가 연재됩니다. 최하란 씨는 스쿨오브무브먼트 대표이자, 호신술의 하나인 크라브마가 지도자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2013년, 미국 오레곤 대학교 예술과학대학 잡지 CASCADE 봄 호에 “Are Women Safer When They Learn Self-Defense?”(셀프 디펜스를 배운 여성들이 더 안전할까?)라는 칼럼이 실렸다. 리사 롤리(Lisa Raleigh)가 쓴 이 칼럼의 제목을 읽자마자 ‘당연하지! 제목이 너무 진부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셀프 디펜스를 배운 여성들이 더 안전하다”는 내 확신과는 ..
여중생의 성에 대한 중년남성의 상식‘들’ 15세여성 성폭력 혐의 40대남성에 대한 무죄 판결에 부쳐 ※ 필자 김보화(파이) 님은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15세 여중생을 임신시키고, 사랑이었다고 주장하는 40대 남성에 대한 무죄 판결로 한국 사회가 시끌벅적하다. 지난 20여 년 간 성폭력은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범죄라고 주장해왔던 여성운동가들의 요구가 이렇게 낭만적이고 드라마틱하게 해석될 줄이야…. 그로 인해 성적 자기결정권, 그 자체가 지니고 있는 모순과 이렇게 극적인 방식으로 조우할 줄은 몰랐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국 사회와, 법조인, 남성들 깊숙이 내면화되어있던 ‘사랑’이란 것의 실체를, 객관과 합리성에 가려진 지독한 편향을, 성보수주의와 성자유주의 담론이 묘하게 얽혀있는 지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