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폭력이 나에게 남긴 것 16. 기록을 하는 이유 *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 www.ildaro.com “경험을 해석하고 성찰하는 시각이 없다면 우리의 경험은 단순한 해프닝이거나 자기 연민에 겨운 넋두리 이상이 될 수 없다. (중략) 때로 경험이 우리에게 삶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잃게 하더라도 인생의 길에 앞서 넘어진 사람들은 뒤에 오는 사람들에게 돌부리가 있음을 알려준다.” - 중에서 아침 여섯 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기록을 해야 한다.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갑자기 눈물이 터져 나온다. 가슴이 갑갑하고, 숨쉬기가 곤란하다. 글을 쓰는 것을 포기한다. 오늘도 힘겨운 하루가 될 것 같다. 한 달 동안 아..
더 많아지고, 더 열악해진 ‘십대 성매매’ 의 저자 김고연주 “우리 사회는 성매매를 ‘개인의 선택’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입어 ‘시장이 결정할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 성매매가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주장은, 사회적 맥락을 살피지 않고 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성주의 내부에서조차 성매매의 ‘본질적인 폭력성’을 간과하는 논의들이 오가고 있다.” ▲ 김고연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 © 일다 김고연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는 성매매에 대한 ‘자발적 선택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에게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돈을 위해 몸을 팔기로 ‘선택’하였으므로, 그 과정에서 당하는 인권침해와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