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수납원들’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나?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투쟁이 남긴 것⑦ 기록노동자 희정 “들어가서 청소해요.” 지난해 9월 한국도로공사 정직원이 된 이는 이렇게 말했다. 불법 파견 여부를 가르는 근로자지위소송에서 대법 판결(직접고용)을 받고 도로공사로 출근하는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다. 아니, 이제 톨게이트에서 일하지 않는다. 수납업무도 하지 않는다. 집단 해고가 있기 전, 도로공사는 이들에게 자회사와 직접고용 중에서 선택권을 주는 것처럼 굴었을 때부터 ‘청소’ 이야기를 했다.“우리 보고 직접고용으로 가면 풀이나 뽑아야 한다고 했어요.” 도로공사 정직원(직접고용)을 선택할 경우, 전국 52개 지사로 뿔뿔이 흩어져 장거리 근무를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임금도 깎이고 정년도 연장되지 ..
탈북여성, 장애여성 수납원들 ‘노동인권’을 말하다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투쟁이 남긴 것⑥ 작년 6월, 해고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서울톨게이트 캐노피에 오르면서 이들의 실태가 알려졌다. 공공부문이 얼마나 많은 용역 노동자를 쥐어짜며 운영해왔는지 폭로하면서, 한국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217일간 농성했다. 도로공사는 ‘전원 직접고용, 2015년 이후 입사자는 (근로자지위확인소송) 패소 시 직접고용 해제’안을 발표했고, 올해 2월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농성을 해산했다. 하지만 싸움이 끝난 건 아니다. ‘공공부문 정규직화’라는 과업을 둘러싸고 사회에 큰 화두를 던진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투쟁을 돌아보며, 그 의의와 사회적 과제를 짚는다. [톨게이트 투쟁 기록팀]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어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