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13) *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중남미의 ‘낙태’- 현실과 전망④ “오늘 세계 여성의 날에 우리는 아르헨티나 당국이 여성이 자신의 성과 재생산 및 건강에 관한 결정을 자유롭고 책임 있게 할 수 있는 권리를 명백히 보장하라고 촉구하는 바입니다.” 올해의 여성의 날인 3월 8일에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네셔널과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가 함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두 단체가 이러한 성명을 발표하게 된 이유는, 아르헨티나에서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하여 임신을 하게 된 두 십대 소녀들의 임신중절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로 계속 시간이 흐르고 있..
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12)*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중남미의 ‘낙태’- 현실과 전망③ 2009년 3월 브라질의 아홉 살짜리 소녀가 임신을 하였습니다. 심각한 복통 때문에 병원에 간 소녀는 쌍둥이를 4개월째 임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이렇게 된 것은 소녀의 의붓아버지 때문이었습니다. 스물 세 살의 의붓아버지는 소녀를 여섯 살 때부터 성폭행했고, 열네 살이며 장애가 있는 소녀의 언니까지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아 체포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파장과 논란은 브라질의 가톨릭교회를 곤혹스럽게 만들었지만, 교회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였습니다. “이는 슬픈 사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