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화공방, 그 어려운 이름[이민영의 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거긴 뭐하는 곳이야?’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명함은 가면 같다. 명함을 내밀면 만화영화 속 주인공이 의상을 갈아입고 변신하듯 명함에 적혀 있는 소속과 직함에 빙의돼 역할놀이에 빠진다. 내 안의 수많은 나 중 하나를 꺼내는 일이니 그 가면을 쓴 사람이 나인 건 분명하지만, 어떨 때는 늘 쓰고 있는 가면만 꺼내게 되는 상황이 답답하기도 하다. 오롯이 한 명의 인격체가 아닌 한 역할의 수행자로만 인식될 수밖에 없는 실상이 서글플 때도 있다. 하지만 가장 빠르면서도 편하게 타인과의 대화에 물꼬..
교실에서 나와 마을로 들어간 청년들 교실 없는 대학 공정여행과 공정무역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사회적 기업 ‘아맙’(A-MAP)이 베트남 곳곳에서 지역공동체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과 모임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 교실 없는 대학 (Hoi An Sustainability Field School) 2014년 시작된 베트남 중부 호이안의 에서는 청년들이 마을 공동체와 만나 주민들의 실질적인 요구와 필요를 이해하고, 유기농업과 공공시설 설치, 마을 공정여행 등 지원사업을 펼치며 스스로 배움의 장을 열어간다. 학습과 자원활동이 융합된 서비스-러닝(Service-Learning) 프로그램이다. 베트남 중부의 후에, 다낭, 호이안, 냐짱의 대학생 30여 명이 참가하는 은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