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지부 꾀하는 미국, 아프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세계의 기대와 주목 속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주류하던 군대를 철수시키는 한편, 아프가니스탄에는 최대 3만 명을 증원 파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라크에서의 미군 철수를 환영하면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증파에는 실망하는 여론도 많다. 오바마 정권의 정책으로 아프가니스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도쿄 세타가야구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아프가니스탄 군벌의 무장해제에 관여해온 이세자키 겐지 도쿄외국어대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강연회는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는 한방울의 모임’이 주최했다. 탈레반의 부활과 새로운 ‘적’ 만들어 내 애초에 미국은 2001년 9월 11일 동시다발테러의 실행범으로 추정되는 알카에다를 숨겼다는 이유로, 탈레반 정..
다시 읽는 영화 (Lemon Tree) 수천 년 간 계속돼 온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영토 분쟁의 한 가운데, 요르단 강 서안 지구는 곳곳이 찢기고 갈라져 있다. 팔레스타인 원주민과 새로 이주해 온 이스라엘 정착민들 간의 ‘벽’은 단지 종교적, 이념적 차원의 것만이 아니다. 사람들의 통행을 막고 거주를 구획하는, 딱딱한 콘크리트와 날카로운 철조망으로 실재하는 진짜 ‘벽’이 이 땅 곳곳을 가르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상존하는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 정착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2002년부터 요르단 강 서안 지역에 높이 5m, 총 길이 700Km에 달하는 장벽을 세우고 있다. 이는 이곳에 거주해 온 팔레스타인 원주민들의 삶을 돌이킬 수 없이 파괴하는 심각한 결과를 낳고 있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