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온유주 인터뷰(상) “도쿄올림픽은 유치 당시부터 저에겐 거북함이 들었습니다. 일본 정부나 일본 사회가 ‘극진한 대접’을 하고 싶은 ‘외국인’과 막 대해도 상관없는 ‘외국인’을 분명하게 구별하는 태도가 너무 또렷이 보였거든요.”(소설가 온유주) ▲ 온유주(温又柔) 소설가. 1980년생. 대만 출신으로 세 살 때 도쿄로 이주했다. 아쿠타가와상 후보작 『가운데 아이들』은 국경이란 무엇이며, 모국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대만과 중국 혈통의 세 청년들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 오치아이 유리코) 온유주(温又柔) 작가는 1980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태어나 대만어, 중국어를 쓰는 부모 밑에서 자랐으며, 어릴 때 가족과 함께 일본 도쿄로 이주했다. 2009년 데뷔작인 『호거호래가』(好去好来歌) 이후 대만과 일본..
“삶의 정치”를 하기 위해 나선 사람들총선을 앞두고 읽는 책 ※ 이 기사의 필자 박경미 교수(이화여대 기독교학부)는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한국 교회에 대한 비판을 담은 에세이집 저자입니다. -편집자 주 누가 정치를 해야 하는가 어딘가 가는 길에 손에 잡히는 대로 가방에 넣은 책이 (황윤, 이계삼 외. 포도밭출판사)였다. 지하철에 자리를 잡고 앉아 몇 장을 넘기다 금세 목이 메었다. 무엇엔가 몹시 시달리던 중에 누군가 나를 알아주는 사람의 눈빛과 마주쳤을 때처럼 울컥했다. 이 책은 20대 총선에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다섯 사람의 출마의 변과 정책 대안들을 담은 지극히 정치적인 책이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목이 멨다. ▶ (황윤 등저. 포도밭출판사) 표지 어떤 사람이든 착하게, 바르게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