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신분’을 얻기 힘든 성소수자들[성소수자, 나도 취준生이다]④ 고용불안과 성정체성 성소수자 청년들의 취업과 노동을 이야기하려 한다. 소위 ‘일반’ 청년들의 노동에 있어 접점과 간극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모두 헬조선이라 불리는 사회를 살아가는 20~30대지만, ‘청년’이라는 이름으로만 묶일 수는 없다. 취업 키워드를 통해 성소수자들과 비성소수자들의 삶을 살폈다. 그렇게 찾아낸 공통분모들이 우리 시대의 청년노동에 대해 말해줄 것이라 믿는다. [기록노동자 희정]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서 강표를 만난 느낌을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부러웠다. 아직 이런 직장이 있구나. 취재 때문에 비정규직, 기간제, 파견직 그런 고용형태만 쫓다가 강표가 말하는 평생직장 이야기를 들으려니 적응이 안 됐다..
“남편이나 부모님만 서명할 수 있어요” 도대체 수술동의서가 뭐길래?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얼마 전 수술을 하기 위해 입원을 했다. 수술 동의서에 본인 서명을 마치고, 동생이 보호자란에 서명하려고 하자 담당 간호사는 손사래를 친다. 보호자 서명은 남편이나 부모만 가능하단다. 몇 주 전에 수술 전 검사를 하러 왔을 때 들었던 내용이긴 했다. 하지만 전신마취를 한다고는 해도 크게 심각한 수술도 아니고, 예전에 다른 병원에서 암 수술을 할 때도 언니가 서명을 했던 터라 당연히 가능할 줄 알았다. 그런데 담당 간호사는 이 병원 규칙이라며 완고했다. 결국 두 시간 뒤 어머니가 병원에 도착해서 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