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귀염한복’을 만드는 재일조선인 성이저고리에 달린 여러 가지 노리개를 빼고 자유롭게 성이 씨(1981년 생)는 캐주얼한 한복을 제안하는 브랜드 ‘성이한복’의 디자이너 겸 제작자이다. 일본 아이치현에 소재한 조선학교의 교사이자, 두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하다. 아이 키우며 직장에 다니기도 바쁜 가운데 ‘귀염’(일본어로는 가와이를 줄인 갸와)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한복을 만들고 있다. ▶ ‘성이한복’ 디자이너 겸 제작자 성이 씨 ⓒ촬영: 오치아이 유리코 성이 씨는 자이니치(재일조선인) 3세.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조선학교에서 공부했다. 중등부 2학년 때, 여느 때처럼 한복 교복을 입고 하교 중이던 전철 안이었다. 처음 보는 남자가 있는 힘껏 성이 씨의 뺨을 때리며 “조센징(조선인)! 얼른 조선으로 돌..
시민 손으로 헤이트스피치 규제 조례 제출 오사카에서 재일조선인과 일본인이 함께 만든 조례안 ‘자이니치(재일조선인)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재특회)이 2009년 12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조선인을 일본에서 몰아내자”라고 고함을 지르며 교토조선제1초급학교(당시)를 습격했던 사건에 대해, 일본 대법원은 2014년 12월, 재특회 측의 상고를 기각하고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 혐오 집회)를 인종 차별이라고 인정, 재특회에 손해배상을 명하는 등의 오사카고등법원 판결을 확정했다. 하지만 일본 국내법에는 ‘헤이트 스피치’를 금할 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수많은 재일조선인이 거주하는 오사카시에서, 시민의 손으로 헤이트 스피치를 규제하는 조례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2014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