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신의 철학하는일상] 행복한 공간에 대한 소망 한기는 집안으로 더욱 웅크려 들게 한다.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온갖 물건들이 흩어져 무질서가 극에 이른다. 추위를 핑계로 창문도 잘 열지 않아 먼지가 쌓여가는 데다, 여기저기 물건까지 쏟아져 나와 있으니 제대로 청소하기도 힘들다. 더 이상 참지 못해, 복잡한 공간 속에서 질서 찾기를 시작했다. 이미 포화상태이지만, 작은 가구들을 요리조리 옮기고 쌓고, 물건을 재배치하니,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 그래도 선비장과 밥상은 둘 곳을 찾지 못해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했다.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집의 필요 지금의 집에 산 지도 벌써 8년째다. 성인이 된 후, 같은 집에서 이렇게 오래 지내는 것도 처음이다. 대개는 한두 해마다 이곳 저곳을 옮..
‘쪽방’도 간절한 이들, 주거정책서 소외 양극화 심화…가난한 사람들 몸 누일 곳도 없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박희정 ‘영등포 쪽방촌에 화재가 난 이후 시설 개선이 이루어졌더니, 월세가 올라서 쫓겨난 사람들이 생겼다.’ (류정순/ 한국빈곤문제연구소 소장)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노후한 주택들을 개량하는 사업이 이뤄진다고 해서, 해당 지역에 거주하던 모든 사람들의 삶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오히려 그 공간에서 쫓겨나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류정순 소장은 쪽방과 같은 열악한 주택조차도 아쉬운 사람들, 즉 당장 몸을 의지할 곳이 필요한 “주거불안층”을 위해서 정부가 실태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200만 가구 훌쩍 넘어 21일 국가인권위원회가 개최한 ‘최저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