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환자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일다와 제휴를 맺고 있는 일본언론 의 12월 5일자 기사입니다. 고주영님이 번역하였습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 만약 내가 회복될 가망이 없는 말기 암이라는 진단을 받는다면 어디서 생의 마지막을 맞고 싶을까. ‘재택호스피스’라는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자. 암 사망자 90% ‘의료기관’에서 생을 마감해 ‘집에서 마지막을 맞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은 반면, 실제로는 80%의 사람들이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죽고, 집에서 죽는 사람은 15% 정도에 불과하다. 암 사망자의 경우 90% 이상이 의료기관이며, 6%가 자기 집이다. 희망과 현실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유방암 투병경험을 바탕으로 의료를 생각하는 시민그룹 ‘이데아포’(Idea Four)는 재택호스피스를..
한 이웃이 유방암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갔다. 암이 진행되어 임파선을 모두 제거했다고 하니, 앞으로 그녀가 겪을 고통이 적지 않을 듯하다. 암이 전이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정신적 불안도 힘들겠지만, 임파선이 없어 죽기 전까지 감내해야 할 몸의 불편함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의학적 질병’ 상태와 ‘개인적 통증’ 경험의 간격 일상적으로 몸의 고통을 껴안고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큰 병에 걸려 죽음을 늦추기 위해 불가피하게 겪어내야 하는 고통도 그렇지만, 잔병들로 인한 고통, 혹은 아무런 의학적 질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를 실제로 괴롭히는 고통도 모두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를 하며 자라온 내 경우는 어느 정도 몸의 고통에 익숙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