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를 쓰는 밤 첫 번째 이야기 ※ ‘줌마네’에서 지난해 9월 이라는 이름의 캠프를 열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거나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그래서 가시화되지 못한 여자들의 일 경험에 이름을 붙이고 당사자 스스로 그 의미를 찾아내기 위한 자리였다. 그 1박2일간의 이야기를 참가자였던 오보의 시선으로 담아낸 글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서른 살의 한 여자가 이력서에는 담을 수 없었던, 지난 시간들 속의 자신과 마주하는 과정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력서의 채워지지 않는 빈 칸 이력서를 쓰다보면 어느새 밤이 된다. 이름까지는 딱 적기 좋다. 다음은 생년월일과 나이. 벌써 서른이다. 자격증은? 없고, 경력에 해당되는 건 딱 하나, 나머지는 다 경험들뿐이다. 한 칸 한 칸 다음 항목을 읽어 본다. 가치, 포부, 미래..
여자들이 묻다 ‘춤추듯 살아갈 수 있을까?’줌마네 3. 춤 편 ‘생존과 공유를 위한 활력담화’ 연재가 오늘로 마무리 된다. 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1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다목적실에서 활력담화를 열었다. 매회 담화에는 여성들이 생존의 현장에서 누구나 한번은 떠올려 봤을법한 질문이 나왔다. ‘인간적인 돈벌이는 가능한가?’ ‘그럼에도 왜 창작을 지속하는가?’ ’함께 춤추듯 살아갈 수 있을까?‘가 그 질문들이다. 초봄에 준비를 시작해 가을까지 이어진 이번 프로젝트에는 줌마네 기획팀(오솔, 짱아, 하리, 루후나)과 11명의 패널, 함께 담화를 준비한 15명의 참가자, 글(꽃바람), 영상(하리), 녹취록 작성(향, 물통)을 담당한 기록자들과 연재기획에 도움을 준 편집진까지 30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