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 그녀들과 거침없이 웃으며 이야기하고 싶다 마르얀 사트라피 “바느질 수다”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안미선이 삶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해 풀어내는 연재. 한국여성민우회 블로그 ‘민우트러블’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 일다 www.ildaro.com 추억의 사금파리 속 아른거리는, 젊은 그녀 생각보다 일찍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있다. 함께 할 젊은 날이 아직 많다고 여겨 안부도 제대로 묻지 않고, 같이 밥 먹지 않고, 초대한 적도 없는 이들이 갑자기 떠났을 때, 낙관하던 시간이 후회스러워지며 그 낙관의 근거 없음을 두렵게 깨닫기도 한다. 그들이 떠오를 때면 속으로 물어본다. 그때, 떠나 보내는 자리에서 실컷 울었더라면 잊을 수 있었을까. 큰소리로 울지 않아서 이렇게 오래오래 떠오르는..
죽음연습. 26 죽음이 가까우면 삶이 즐겁다?! 의 저자 이경신님의 ‘죽음연습’.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눕니다. ▣ 일다www.ildaro.com 80대를 산다는 것,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84-85세라는 한국여성의 평균수명이 도저히 실감나지 않는 것이다. 큰 이모가 80살이 넘은 나이에도 정정하게 혼자 생활하는 것을 보면서 처음으로 80대라는 나이에서 현실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게다가 오래 전 중풍을 앓았던 외삼촌도 남성의 평균수명을 넘어 지금은 여든이 되셨다. 친척들 가운데 장수하는 사람이 한 분 두 분 늘어나니 80대란 나이도 차츰 현실로 다가온다. 가까이서 만나는 다양한 80대 노인들 그러고 보면,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