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의미 생각하기① 2학년인 민지, 지영, 상훈, 진우는 함께 공부한 지 이제 겨우 한 달이 지난 아이들이다. 그들과 독서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 이해력이 뛰어나고 수업 태도도 좋아, 독서프로그램은 두세 달만 공부하고 철학프로그램을 시작할 생각이다. 그런 만큼 독서 프로그램은 좀 높은 단계의 문제들을 가지고 진행시키고 있는데, 별 어려움 없이 잘 따라주어 만족스럽다. 이번 주에는 이들과 ‘진정한 행복’에 대해 공부했다. ‘진정한 행복이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는 공부는, 관점을 조금씩 달리해가며 여러 차례 하고 있다. 그것들 가운데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프로그램에서는 ‘내 현재 상황이 가장 행복한 조건’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고 있다. 이 공부를 위해서는 앤 맥거번의 (보물..
한 이웃이 유방암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갔다. 암이 진행되어 임파선을 모두 제거했다고 하니, 앞으로 그녀가 겪을 고통이 적지 않을 듯하다. 암이 전이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정신적 불안도 힘들겠지만, 임파선이 없어 죽기 전까지 감내해야 할 몸의 불편함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의학적 질병’ 상태와 ‘개인적 통증’ 경험의 간격 일상적으로 몸의 고통을 껴안고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큰 병에 걸려 죽음을 늦추기 위해 불가피하게 겪어내야 하는 고통도 그렇지만, 잔병들로 인한 고통, 혹은 아무런 의학적 질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를 실제로 괴롭히는 고통도 모두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를 하며 자라온 내 경우는 어느 정도 몸의 고통에 익숙해져 있다...